국내 제과업계 1위 업체인 롯데제과의 제33기 주주총회는 신격호회장의 차남인 신동빈그룹부회장의 이사 선임이 최대 화제였다.

신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롯데제과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 지분 2.38%를 보유한 제4대 주주의 자격으로 이사에 선임됐다.

신부회장은 최근 장내 시장에서 롯데제과 전체 주식 1백42만1천4백주중 3만3천8백30주를 취득,신격호회장(27만2천주,19.24%)과 일본의 JOHO펀드(8만3천1백60주,5.85%),미국의 SSB-OAKMK(3만7천2백70주,2.62%에 이어 4대 주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부회장의 주식취득에 대해 "그룹 경영진으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신부회장이 한국 롯데의 전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신부회장이 최근 설립된 롯데닷컴의 대표이사를 맡는등 경영 전반에 걸쳐 일선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롯데의 후계구도가 조기 가시화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롯데제과 주총은 98년에 비해 매출과 당기 순이익이 각각 4.2%및 97.4%가 늘어난 8천3백6억원과 3백36억원의 실적을 올린 탓인지 주주들의 별다른 이의없이 무난하게 끝났다.

이익배당도 예년의 12%보다 3%포인트 오른 15%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