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하며 85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폭등한데다 국내 증시에서도 벤처기업에 비해 전통업체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35포인트 상승한 855.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59포인트 상승한 96.25를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2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 및 중저가 우량주,금융주등을 중심으로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장중한때 870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수세도 오래간만에 대거 유입됐다.

하지만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권이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인데다 일반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내놓아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3억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조2천억원이었다.

주가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해 오른종목(3백79개)은 내린종목(4백79개)보다 적었다.


<>특징주=중저가 우량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SDI가 14.2%나 올랐으며 LG전자와 LG화학이 1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SK상사 쌍용정유등도 큰폭으로 올랐다.

싯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싯가총액 상위 20개중 데이콤과 LG정보통신을 제외한 18개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한국통신은 5일만에 다시 10만원대에 올라섰다.

액면분할이 결정된 SK텔레콤과 반도체 경기상승을 타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자사주매입에 나서는 한전과 포철등도 상승세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보험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주는 상장 40개 종목이 모두 올랐으며 우선주는 대부분 10%이상 상승했다.

<>진단=바닥은 다졌지만 상승추세로 반전했는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무엇보다 투신권의 매도가 지속돼 수급구조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상승세를 탄다 하더라도 950선을 단번에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 다우지수 폭등
<>정부 금리인상 부인
<>외국인 매수우위 지속

<악재>

<>수익증권 환매 지속
<>미국 도매물가 상승
<>유럽 금리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