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의 주식매도공세가 주초에 피크를 이룬 뒤 주후반께 주춤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월요일 증시 하락폭이 유독 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투신사들은 월.화요일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과 화요일인 지난 13일과 14일 투신사는 각각 2천5백60억원과 1천3백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매도규모는 15일 8백50억원등 주후반으로 갈수록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인 6일에도 투신사들은 2천1백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이 주초반에 주식을 집중 매도하는 것은 주식형펀드의 환매신청이 금요일에 한꺼번에 몰리는 탓이다.

이는 주식형펀드의 당일 환매제도가 작년 11월이후 3일환매제로 바뀌면서 주식형펀드의 환매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일도 환매신청 당일의 종가가 아니라 다음날 종가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평일(월~목) 환매를 신청할 경우 다음날 주가변동으로 실제 환매하는 금액을 예상할수 없다는 문제점이 생긴 셈이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부이사는 "주가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금요일에 환매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다음날 거래소휴장으로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매금액이 계산되기 때문이다.

금요일 환매신청이 들어올 경우 투신사들은 월요일에 해당금액만큼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주초반 투신권 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매매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