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선행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의 회복세는 동행지표요소인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회복세에 진입할 것임을 예고한다.

건축허가면적의 증가에 힘입어 발주자측은 경기후행적 성격이 강한 건설투자를 3~4분기 시차를 두고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지난 97년을 시작으로 3년연속 침체됨에따라 건설경기관련지표의 회복세와는 별개로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2001년 1.4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경기의 중심축은 민간주도의 건축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주도의 관급공사 비중 확대의 한계가 지난 98년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으로 건설사의 자체개발사업이 99년부터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과 부동산경기의 안정단계 진입으로 주택부문의 수급이 정상화되었다는 점도 민간주도의 건축공사가 건설경기회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정부가 그동안 투기억제위주의 통제정책 일변도에서 부동산 및 건설경기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적 변화를 보인 점도 건설경기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는 힘으로 꼽힌다.

지난해 "8.15 주택건설 확대조치"에 이어 이달부터 시행되는 주택자금대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도 건설경기 특히 주택건설경기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분기 현재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판단은 중립(Neutral)이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주택전문업체에 대해서는 시장대비초과수익률 확보(Marketperform)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주택건설경기의 3.4분기 회복에 대비하여 대형주택전문업체에 대해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투자유망대상으로 추천할 만한 종목은 LG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로 압축된다.

추천이유로는 우선 지방중견주택업체와는 차별화된 사이버아파트 전략으로 꾸준한 시장점유율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둘째로는 주택사업에 필요한 재원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셋째로는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따른 독점적 분양능력과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또 넷째 성실한 구조조정에 따른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다방면에서 습득된 기술력과 업체상위에 랭크된 업력을 들 수 있겠다.

올해 건설경기는 민간위주의 건축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토목사업에만 주력했던 중.소형 토목업체는 정부발주공사의 위축으로 심각한 수주난이 우려된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에만 치중해 주택사업을 유보해왔던 지방건설사의 경우 지방분양공급사업의 회복 저조와 양질의 사업용지 미확보,시장진입장벽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허문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