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케미칼은 영국 슈뢰더사가 운영하는 SDRF(서울구조조정기금)와 사모전환사채 6백억원 발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액 전액이 납입됐다고 15일 발표했다.

금호측은 이로써 차입구조가 더욱 안정되게 됐으며 영업실적에 따라 내년부터 자본전환이 추진되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1백52%보다 훨씬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입자금은 금호케미칼이 새로 추가한 사업목적인 정보통신,생명공학관련 신규사업의 추진과 기존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모전환사채 형식인 이번 사채는 6백억원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5년이다.

표면 이자율은 5%로 1년 후불이고,만기보장율은 납입일 전일 A+회사채 수익률에서 0.50% 차감한 이율로 약 9.48%다.

신고 전환가격은 1만3천원이지만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연말에 1만5천8백원으로 재조정돼 금호케미칼로서는 좋은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회사채 이자율은 A+ 회사채 수익률에 일정의 스프레드를 더해서 결정되고 금호케미칼의 주가가 현재 7천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슈뢰더사는 금호케미칼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금호는 분석하고 있다.

금호에 전환사채 인수 형식으로 투자하는 SDRF는 보수적인 투자로 정평있는 영국 슈뢰더(Schroders)사에서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슈뢰더사는 1987년부터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현재 투자금액이 20억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주요국내투자기업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메디슨 등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