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대비 원화의 환율이 엔화 강세에 연동, 1,116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장에서 반등을 시도 낙폭을 줄이고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1,118.30원을 기록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0원 오른 1119.5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했다.

개장 한 시간만에 역외매도세력의 영향으로 전날종가보다 낮게 하락한 1,117-1,118원대 약보합장세를 이어간 후 관망세가 펼쳐져 장 참가자들의 공격적 매도.매수는 없었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주가 폭락과 3월말까지 해외 일본업체의 엔화 자국 송금 증가 등이 이어지고 있어 엔달러 환율은 104.78-105엔대를 오가며 다소 강세를 보였다.

이에 국책은행의 정책적 매수세가 유입과 업체들의 결제수요 등으로 하락이 제한됐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의 104엔대 진입, 국내 주식시장의 순매수세 등으로 반등을 시도하지는 못했다.

또한 이헌재 재경부장관의 ''금리 하향안정 필요성'' 강조와 ''환율의 횡보세'' 전망 발언으로 시장분위기는 심리적인 무게감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개장가가 일중 고점으로 자리잡으며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18원대가 무너져 오전장을 전날 종가보다 0.90원 떨어진 1,117.60원으로 마감했다.

오후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일본 은행들의 대규모 합병에 따른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1,116원대도 무너져 오후 2시6분 일중 최저점인 1,116.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금은 전날 나스닥지수 폭락으로 코스닥시장에서 143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거래소시장의 886억원 순매수 규모가 이를 상회,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1,116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매수개입으로 엔달러 방어에 나서 106.15엔까지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돌아서 개장가인 1,119.50원까지 기세좋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점쳐지는 장분위기에서 이 같은 반등에 따른 매물은 여지없이 쏟아져 더 이상의 추격매수 없이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8.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