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속적인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공세도 시장전반의 힘을 약화시켰다.

반면 중소형주는 순환매 현상을 보이며 여전히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 하락한 837.53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2.01포인트 떨어진 94.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돼 지수하락폭은 줄어 들었다.

외국인의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장중 한때 지수가 전날보다 높아지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시장에너지가 부족했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된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하락폭에 비해서는 충격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신권의 환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리도 조금씩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엔 불안감이 맴돌았다.

<>특징주=전날에 이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5백80개,하락한 종목은 2백84개였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데이콤 삼성전기 LG정보통신 등이 오름세를 보여 지수급락세를 저지했다.

중소형주의 강세는 여전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인터넷 법인을 설립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다시 상한가에 진입했다.

나산 하이트론 닉소텔레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주에 시장 에너지가 몰림에 따라 상한가(85개)종목에는 주가가 1만원대이하인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구조조정과 감자문제가 다시 시장에 부각되며 대우그룹관련주가 상승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망=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잦아들지 않는 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성 LG증권 연구원은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주 약세로 1차 지지선은 800으로 잡고 있지만 추가하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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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외국인 매수세 지속
<>미국 증시 동조화 약화
<>중소형주 순환매 경향

<악재>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금리상승세
<>투신권 매도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