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때가 매수 때보다 현물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는 능력으로 보자면 현 장세는 약세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대신증권은 올초부터 지난 14일까지 프로그램 매매와 현물주가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프로그램매수가 일어날 때 현물주가가 오른 확률은 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프로그램매도가 출현한 경우 현물주가가 하락한 사례는 60%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올들어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매수기반이 취약해져 프로그램매수시점을 현물매도 타이밍으로 잡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로그램매도가 나올 경우엔 저가매수세가 붙지 않아 지수의 하락폭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올 때의 희망감 보다는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때 받는 심리적인 위축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따라서 기관의 매도세와 함께 프로그램매매의 동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면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매물이 대거 흘러나오고 현물매도를 받아줄 매수세가 시원치 않은 만큼 낙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