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펀드에 가입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운용회사의 투자능력이다.

국내 간접투자상품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고 철저히 실적배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입시 체크포인트를 알아본다.

<> 외국 회사의 운용능력도 고려해야 =해외 투자펀드는 고객입장에서 보면 국내 펀드와 별로 다를게 없다.

7개 상품중 마음에 드는 펀드에 가입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펀드 운용자인 투신(운용)사들에는 전혀 다른 펀드로 간주된다.

국내 투신사 펀드매니저들이 "잘 알지 못하는" 해외 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투자펀드를 비하하는 사람들은 "국내에서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투신회사가 해외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겠느냐"고 꼬집는다.

그러나 이는 다소 과장된 것이다.

명목상 운용회사는 국내 투신사로 돼 있지만 실제 펀드운용은 자문회사인 해외 자산운용회사들이 맡는다고 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을 맺은 한국투신은 "골드만삭스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내 운용회사의 과거 능력뿐 아니라 외국 자문회사의 운용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최소 1년 이상 투자해야 =외국 운용회사가 펀드운용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펀드운용 패턴이 국내 투신사와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외국 투신운용사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 투신사처럼 3개월,6개월 등 단기 수익률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최소 1년 이상 돈을 묻어 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 돈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최소한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분산투자용으로 활용 =해외 투자펀드는 절대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가 아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상당수가 현재 원금을 까먹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펀드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굳이 국내 펀드를 마다하고 해외 투자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내 간접투자의 위험성을 보완한다는 차원의 분산투자용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절반 정도는 국내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해외 투자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여유자금이 넉넉하다면 2~3개의 해외 투자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내가 가입한 펀드가 어느 지역의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투자설명서에 상세히 나와 있다.

각 펀드마다 투자지역과 투자대상이 다르다.

또 환매수수료를 비롯해 펀드가입에 따른 제반 비용도 조금씩 다르다.

특히 판매사 및 운용회사 보수뿐 아니라 수탁회사 보수, 해외보관 보수 등 수수료를 만만치 않게 떼이기 때문에 수수료 비교도 할 필요가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