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포드로 바뀐 한라공조의 배당성향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손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한라공조에 배당정책을 문의한 결과 99사업연도의 배당성향은 과거보다 크게 낮추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중 주주들에게 얼마나 돌려주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한라공조는 91사업연도부터 96사업연도까지 평균 74%의 배당성향을 나타냈었다.

올해 배당성향은 이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손 연구위원은 포드가 한라공조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했다.

그는 "90년대 중반까지 한라공조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포드의 요구에 의해 고배당을 지속한 결과 안정성 및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위원은 "포드가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한후 첫번째 결산에서 배당성향을 낮춘 것은 내부유보를 늘려 한라공조를 우량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손 연구위원은 한라공조의 주당순자산가치가 지난98년말 1만2천원 수준에서 지난해말에는 1만7천원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적정주가는 6만5천원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