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 우선주의 이상 급등으로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이 왜곡되고 있다.

평화은행 우선주의 싯가총액규모는 현재 31조4천억원으로 4백11개 코스닥 상장 종목중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전체 싯가총액(1백24조6천억원)의 25%에 해당한다.

싯가총액 2위인 한국통신프리텔 싯가총액(15조원)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다.

평화은행 우선주의 싯가총액이 급증한 것은 최근 주가가 71만대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종목의 주가급등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선주 4천4백만주는 전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어 단 한주도 거래될 수없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3월 부실여신이 많은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이 우선주를 인수했다.

평화은행 보통주 주가는 1천6백원에 지나지 않는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대리는 "누군가 하루에 1주씩 상한가 매수주문을 내 거래없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은행 우선주의 싯가총액을 제외할 경우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은 1백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관계자들은 "싯가총액은 대외적으로 코스닥시장을 소개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항목"이라며 "엉터리 싯가총액이 코스닥시장 전체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