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이 10일 싯가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실시키로 결의함에 따라 오랫동안 바닥을 헤매온 증권주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최근 몰아닥치고 있는 거래수수료인하 바람이 워낙 거세 사장단결의가 별다른 효과를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사장단 결의사실이 알려진 이날 증권주는 오전장 한때 반등했지만 곧바로 되밀려 전날보다 2.20%(41.14포인트)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증권사들의 99사업연도 실적이 좋은 반면 주가는 많이 떨어져 있어 배당투자가 유망하고 이에따라 이달중 단기 반등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싯가배당률 평균 10%에 달할 전망=증권사들은 증시활황에 힘입어 99사업연도(3월 결산)중 당기순이익이 사상최대규모인 6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채 손실과 법인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배당가능액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1개 상장증권사의 경우 액면가기준 예상 평균배당률(배당성향 25~40%적용)을 23%로 예상했다.

이를 싯가로 환산할 경우 보통주 12%,우선주 15%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도 상장증권사의 경우 10%를 약간 넘는 싯가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신 동원 신영 대유리젠트증권등이 액면가기준 40~50%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대 삼성 LG 한화 하나 유화 일은 부국 신한 한양 동부 신흥증권등도 20%가 넘는 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배당률을 싯가로 환산할 경우 한화 신영 유화 부국 한빛 신한 일은 동부 등 주가가 낮은 중소형증권사의 싯가배당률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 인하영향이 더 크다=싯가배당을 실시하고 증권사들이 잇따라 자사주매입에 나서면 증권주는 상승세를 타야 논리적으로 맞다.

그러나 이날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바로 "수수료 인하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미래에셋증권은 일반수수료를 0.29%,사이버거래수수료를 0.029%적용키로 했다.

세종증권도 이에 뒤질세라 사이버수수료를 0.025%로 낮췄다.

"제살 깎아먹기 경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특히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마저 "국내 증권사수입중 수수료비중이 70%에 달해 미국(20%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수수료인하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현대 삼성 LG 대신 동원 등 대형증권사도 수수료인하경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

수수료인하는 증권사 수익과 직결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증권사들이 사이버수수료를 E*미래에셋수준(0.029%)으로 낮추면 대형증권사의 경우 연간 3천억원안팎 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사주 매입규모는 미지수=삼성 현대 LG 대신 등 대형증권사들은
자사주를 매입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를 실제 사들이게 될 지는 이제부터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내부유보금을 동원, 자사주 매입에 나서더라도 증권주가 상승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수수료인하경쟁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배당투자는 유망하다=그렇지만 배당을 노린 투자는 유망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주가가 1만원미만이고 배당률이 높은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배당수익률만해도 짭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권주에 대한 중장기투자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되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는 고려할만 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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