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 위치한 철강공장인 보산강철의 제1제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포항제철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지난 9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철 DR(주식예탁증서)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 60만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중국상해 보산철강의 제1제강공장에서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가 이 사실을 철저히 보안에 부치고 있어 피해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피해규모가 클 경우 중국의 철강수입증가로 포철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해 보산공장은 중국에 내수용 철강을 공급하는 업체로 중국 전체의 판재료 생산(월4백만t)의 15%(60만t)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화재로 인한 피해규모가 클 경우 포철 등으로부터 철강재를 수입할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월생산능력은 중국보산공장의 3배인 2백만t에 달한다.

이런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난 8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철DR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포철 DR값은 29.125달러로 전날보다 12.6%(3.25달러) 올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13만원으로 당일 국내 종가(10만9천원)보다 2만원이상 비싼 수준이다.

9일 국내증시에서 포철 주가는 전장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전날보다 4천원 하락한 10만5천원에 마감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보강공장의 화재여부와 피해규모를 알수 없어 속단할 수 없지만 아시아시장에서 열연코일과 냉연코일값이 상승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철강값이 오르면 포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관계자는 "보산공장은 전로 1개가 멈춘 상태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