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다음달 초순께 미국 나스닥(NASDAQ)에 주식을 상장한다.

하나로통신은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하기 위해 8일 오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접수했다고 9일 발표했다.

하나로통신은 SEC의 허가를 받으면 한국기업으론 두루넷과 미래산업에 이어
세번째로 나스닥에 상장하며 이를 통해 5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통신이 신고한 증권은 전체 주식 2억4천만주의 10%에 조금 못미치는
2천8백만주이다.

하나로통신은 기명식보통주식을 원주로 하는 DR를 나스닥에 상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SEC 심사가 끝나는대로
이달 중순께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개최하고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상장요건에 관한 심사가 끝났기 때문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심사과정에서 나스닥 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은 만큼 유가증권신고서 심사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사들의 경우를 보면 유가증권신고서 접수일부터 상장일까지는
대개 한달쯤 걸린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통신은 97년9월 설립된 통신업체로 주요사업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시내전화이다.

현재 가입자수는 33만명이며 금년말 목표는 1백53만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7배에 달하는
3천8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의 주주는 삼성(9.89%) 현대(8.74%) 데이콤(8.23%) SK(8.03%)
LG(6.92%) 대우(5.39%) 두루넷(5.28%) 등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