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장외시장은 거래가 증가하면서 모처럼 손바뀜이 활발했다.

그러나 두터운 물량벽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별로 많지 않았다.

코스닥등록예정 종목은 큰 폭으로 주가가 뛰고 있는 반면 제3시장 지정의향
업체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PBI(www.pstock.co.kr)등 장외주식전문업체에따르면 코스닥등록신청업체인
건잠머리컴퓨터는 1만원이 상승, 12만5천원에 거래됐다.

또 쓰리알도 1만원 상승해 23만2천5백원으로 뛰었다.

쌍용정보통신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제3시장 지정의향업체인 디킴스 아리수 에어미디어 이니시스 등은
매도물량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조선인터넷TV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루넷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영향으로 소폭
밀렸으며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등 카지노주식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손정의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큐어소프트 역시 차익매물로 이틀 연속
떨어졌다.

거래가 활발한 44개 종목중 21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18개 종목은
하락했다.

장외시장 전문가는 "제3시장 진입업체의 경우 세금문제나 거래방식 등이
까다로워 일부 투자자들이 물량을 털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
으로 코스닥등록을 신청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장외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BI관계자는 "거래소와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면서 장외시장에서도 손바뀜이
활발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으나 "액면가가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대가
두텁게 형성돼 있어 코스닥지수가 300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
되기 전까지 장외주가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