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일간 계속된 하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8포인트 상승한 270.67로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도 100.59로 2.39포인트 올랐다.

벤처지수가 21.55포인트 뛰어 735.65에 달한 것을 비롯, 모든 업종의 지수가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의 약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소형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
했다.

오후장들어서는 대형주의 낙폭도 상당히 줄어들어 상승종목이 대폭 늘어났다

장마감무렵에 7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와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무상증자로 권리락된 싸이버텍홀딩스를 비롯해 장미디어
비티씨정보통신등 보안관련 종목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보안테마"를
다시 형성했다.

또 통신장비업체들이 2-3일간의 조정을 끝내고 다시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전날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통신업체들은 약세로 반전됐다.

에이스테크 텔슨전자 등 우량주들의 상당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동특은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 33일 연속 가격제한폭에 올랐다.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새롬기술은 무상증자 물량등록을 앞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다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2백63개로 내린종목 1백87개를 훨씬 웃돌았다.

1백10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들은 "빠른 순환매가 종목과 테마별로 돌고 있다는 것은
시장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3일 연속해서 장중에는 관망이나 매도세를 보이다가
장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부터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은 아직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보는 증거"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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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노근창 신영증권코스닥팀장 =상승추세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

개장초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가 반등한 점에서 그렇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이 아침에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나스닥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다우지수가 워낙 불안하게 움직인 데
영향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나스닥지수가 5000을 돌파했었다는데 더큰 의미가 있다.

이번주중 지수 300선에 대한 도전이 나올 수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