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 하락한 266.59으로 마감됐다.

하락한 종목이 2백70개로 상승종목 1백84개를 앞질렀다.

하락 종목수가 상승 종목수를 넘어서기는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72개 종목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한가는 85개였다.

전날 나스닥지수의 하락여파로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30분만에 14포인트 가까이까지 밀렸다.

전장 중반 고가 대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려 잠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흐름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테마주들과 중소형 주변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테마주 가운데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강세로 돌아선 보안솔루션 업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하한가였던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상한가로 돌아섰고 싸이버텍 홀딩스도
강세로 반전됐다.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발행주식 2백80만주 가운데 2백52만주가 거래돼 향후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황분석가들은 외국인 차익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됐고 테마주 가운데
하락세가 빨랐기 때문에 반등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장세를 견인했던 벤트리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 바이오칩도
약세였다.

반도체 관련주들 가운데에선 아큐텍 동양반도체만 강세를 보였을 뿐
주성엔지니어링 프로칩스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드림라인 등의 강보합세가 이날 지수
하락폭을 저지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태산LCD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특은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 32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수립했다.

시황분석가들은 "지난 2일의 최고치 경신이 시장체력을 바탕으로 하기
보다는 나스닥 오름세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체력 비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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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이영목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과장 =8일에는 시장에서 반등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핵심 벤처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반등세가 다른 종목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에 조정받았던 네트워크 관련주나 통신장비 관련주에도 매기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여서 지수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