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만에 약세를 보이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그러나 900선은 굳건히 지켜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 떨어진 907.34에 마감됐다.

9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장중 서너차례 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격인 FRB의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을
시사, 다우존스 지수가 하락한 게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1천2백46억원에 달해 주가를 짓눌렀다.

그러나 외국인이 8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투신사의 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특징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약세를 보였다.

D램가격이 다시 6달러대 아래로 떨어진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달리 현대전자는 장마감무렵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물의 영향으로 SK텔레콤 한국전력도 하락세였다.

전날 자사주펀드 가입및 자사주 소각검토를 발표했던 현대차는 하룻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9일이후 약 한달동안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진웅은 하한가로
돌아섰다.

거래소가 이상매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었다.

11일 동안 상한가로 내달았던 고제도 이틀 연속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전환사채(CB) 주식전환물량 부담이 원인이었다.

반면 제일기획은 두달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시 16만원대로 올라섰다.

벤처기업 투자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은 전날에 이어 상한가였다.

골드금고 미래와사람 나라종금등 중소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무상증자 등 물량 홍수 속에 코스닥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거래소 중소형주
에 매기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됐다.

포철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조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진단 =숨고르기가 좀 더 진행되면서 소폭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주도주가 없는 상태여서 중소형주
사이에 순환매가 도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체크포인트 ]

< 호재 >

<>석유개발기구(OPEC) 다음달 증산
<>1,100선 돌파전망 대두
<>자사주 소각 활성화

< 악재 >

<>미국 추가 금리인상 시사
<>D램가격 6달러 밑으로
<>무역수지 악화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