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수 1억5천만주가 넘는 삼성물산이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7일 증시에서 삼성물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6천2백원에 마감됐다.

삼성물산 주가는 작년 6월 2만9천4백50원까지 오른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작년 11월 잠깐 반짝했으나 그 이후론 줄곧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지난 2월29일엔 1만2천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쇼핑몰 등 인터넷사업분야의 선두업체라는 이미지와
대규모 벤처투자로 인해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막대한
유통물량(1억5천5백43만주)으로 인해 주가 탄력성이 크게 둔화됐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사들이며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HSBC증권 ABN암로증권 골드만증권 등을 통해 삼성물산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6일에도 순매수 3위인 47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에다
인터넷및 벤처분야 투자에 대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 따라
반등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근 수천억원의 돈을 벤처기업에 쏟아부음으로써 벤처지주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안 10여개 투자기업을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시장에 등록시킴으로써 막대한 자본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도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업체인
위세정보기술의 지분 5%를 인수,인터넷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