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장세를 이끄는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7일 증시에서 그동안 개별종목장세를 이끌어온 진웅 제일엔지니어링 고제
등 개별종목 3인방이 모두 하한가로 돌아섰다.

대신 미래와사람 청산성신양회 세림제지 엔에스에프 등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다.

이날 진웅은 18일만에 상한가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돌아서 6만6천8백원에
마감됐다.

개장초까지만해도 10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제일엔지니어링도 오전장
막판에 하한가로 돌변했다.

이에 앞서 고제도 지난 6일 11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돌아선데 이어 이날도 하한가인 2만2천5백원까지 떨어졌다.

이들 3개 종목은 모두 인터넷과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키로 한 뒤 매수세가
몰려10일 이상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왔다.

이들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한 반면 이들 자리를 새로 매우는 중소형주가
등장했다.

이달말 코스닥등록을 앞둔 옥션의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와사람은
4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펼치며 2만4천50원을 기록했다.

청산도 6일째 상한가행진을 지속, 1만2천50원으로 뛰어 올랐다.

성신양회와 세림제지는 각각 4일연속, 3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엔에스에프는 3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지속하며 13만8천원까지 올라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종목장세가 지속되면서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매기가
사라지고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런 장세에서는
종목고르기의 기준으로 무엇보다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엔에스에프의 경우 최근 여행사이트인 넥스투어를 출범시킨데 이어
배움닷컴에 1억원을 출자하는 등 인터넷투자를 강화하는데 힘입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