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길 수 있는 투신운용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지난달말 투자신탁업에 진출한 태광투자신탁운용의 이증석 사장은 "기존
투신운용회사들이 걸어왔던 외형위주의 영업을 지양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쌓는데 회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신뢰를 파는 투신운용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주식형수익증권을 우선 판매해 펀드운용
능력을 확인받은뒤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금융기관들이 1천억원규모의 자금을 맡겨왔으며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 올해중으로 운용자산이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침체상태에 놓여 있는 간접투자시장이 하반기이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때 뮤추얼펀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투명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태광그룹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투신운용회사에
서도 그대로 살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광투신운용은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투신운용사 인가를 받았으며
자본금은 1백억원이다.

태광산업의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5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신영증권(12%)
한빛증권(5%)등이 주요 주주료 참여하고 있다.

대한투신 출신의 이승호 펀드매니저가 주식운용팀장을 맡고 있는등 주식.
채권운용부를 포함해 현재 9명의 펀드매니저를 확보하고 있다.

이증석 사장은 한빛은행 임원 출신으로 한일투신운용 사장을 재직한뒤
지난해 태광투신운용의 초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