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장외주식인 이니시스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보고서를 냈다.

증권사가 코스닥시장이나 거래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종목에 대해 주가
평가 보고서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니시스는 인터넷거래 지불인증업체다.

현대증권은 6일 주간단위의 시장 및 기업분석자료를 통해 이니시스의 올
연말 적정주가를 1만8천5백원(액면가 1백원)으로 제시했다.

장외시장에서는 1만원선에 거래되다가 지난달말 1백% 무상증자후 6천원선
으로 내려와있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니시스는 전자상거래의 캐쉬카우인 지불결제시장
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자적으로 암호화기술을 개발한 인증보안부분에서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보안시장은 크게 <>싸이버텍 홀딩스나 장미디어가 주력으로 하는
해킹을 방지하는 방화벽과 <>전자상거래상의 인증보안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니시스의 사업분야는 후자에 속한다.

이와함께 이니시스가 <>한미 신한 제일 등 시중은행과 실시간 계좌이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제세공과금의 빌링(billing)사업을
개시했고 <>제일제당 계열사와 협력해 원스톱 택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소액결제를 할 수 있는 전자화폐(이니페이)를 선보이는등 사업영역이
다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니시스는 최근 대신증권과 증권계좌에 있는 돈으로 인터넷쇼핑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가동키로 계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억원, 순익 1억원이었으나 올해는 매출이
73억원, 순익은 2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매출이 2백억원 순익은 6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이 99년 3원, 2000년 58원, 2001년 1백59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옥주홍 연구위원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와는 달리 매출이 실제 일어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진출예정인 데이콤 삼성SDS 등과 벌어질 시장경쟁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