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이후 종합주가지수 944~982선에 1백5억주 이상의 두터운 거래
밀집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분포상으로는 900선을 뚫은 종합주가지수가 940선까지 큰 매물부담없이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대우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779선)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일까지 5개월동안 지수대별 누적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 밝혔다.

지수대별 누적거래량은 투자원금을 손해보고 있는 주식투자자들이 주가상승
으로 원금을 회복했을 때 보유물량을 처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
주가상승기에 시장의 매물부담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수대별로는 944~982선이 전체 누적거래량의 30%를 넘어섰다.

다른 지수대에선 비슷한 물량분포가 이뤄졌다.

종합주가지수 982~1,020선이 46억5천만주였으며 906~944선까지는
44억7천만주, 867~906선에는 35억1천만주가 각각 쌓여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종우 과장은 "지수대별 누적매물분포만 보면 최근
외국인매수세로 촉발된 주가상승세가 944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그러나 기술적 저항선이 920선에 버티고 있는데다 반도체주가
옐로칩에 선도주 자리를 내놓아 주가상승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