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실시한 일반공모에 3천7백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유.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스피컴텍은 한빛증권을 주간사로 지난
2,3일 이틀동안 일반공모를 실시한 결과 청약경쟁률이 6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2억5천만원의 일반공모에 모두 3천7백억원의 청약자금이 쇄도했다.

증시상장을 위한 공모주청약이 아닌 일반공모에 이같은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모가는 액면가(5백원)의 25배인 1만2천5백원이었다.

이 청약에는 4천여명의 일반투자자와 한국투신 경수종금 현대신용금고
등 23개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1993년 설립된 에스피컴텍은 무선주파수(RF)용부품 이동통신교환장비
이동통신전송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백17억원에 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 6백70억원, 순이익 42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조장식 한빛증권 기업금융부 부장은 "일반공모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코스닥 공모주청약 경쟁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일반공모 이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빛증권을 주간사로 지난해 9월 일반공모를 실시한 와이드텔레콤은
공모후 세달뒤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일반공모를 했던 쓰리알(3R)도 현재 코스닥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