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

기세가 얼마나 등등했든지 시장사람들은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단순히 시세차익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매수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

기세로 보더라도 하루 이틀만에 그만 둘 것 같지도 않다.

공격에는 분명한 지향점과 목표가 있다.

그 지향점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주식을 사들어가는 패턴으로 보면 헤지펀드 같다는 등 무성한 추측만
쏟아지고 있다.

어쨌거나 외국인의 공세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 기술주와 가치주의
역학관계를 흔들어놨다.

아울러 투자의 본질은 겉모양이 아니라 속내용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