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일진이 서울방송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보유중인
코스닥등록 또는 등록예정기업 주식의 주가상승으로 5천억원 이상의 평가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강춘규 재무팀장은 1일 "코스닥에 등록된 서울방송 1백42만1천주
(5.5%)와 하나로통신 90만5천6백33주(0.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취득단가는 각각 5천원과 6천7백92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서울방송은 5만8천원에, 하나로통신은 1만5천8백50원에
마감돼 일진은 두 종목에서만 각각 7백20억원과 80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일진은 또 연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주식 4백29만2천5백
74주(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교보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LG텔레콤이 등록될 경우 일진은 4천억원이상의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은 또 전주방송(1백37만2천주.24.5%)과 한국정보인증(40만주.10%)
일진소재산업(44만주.20%)주식도 모두 액면가인 5천원에 사들여 보유중이며
신세기통신 온세통신 두루넷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일진 관계자는 "보유중인 주식의 평가익을 모두 합하면 5천억원이 넘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진은 지난해 2백억원의 사모CB를 발행했으나 그동안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사모CB는 40억원어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