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은 현재 체크단말기를 통해 공급하고 있는 개별 등록종목에
대한 투자자별 거래상황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강정호 사장은 이날 "그동안 종목별 투자자 동향을 실시간으로 알려준 결과
일반투자자들이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투자를 무분별하게 뒤쫓는 결과를
가져왔고 기관들과 외국인들이 이를 역이용하는 사례가 빈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사장은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대해 거래소측이 정보 비대칭이라는 문제제기를 해온 점도 이같은 검토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에따라 특정 등록종목에 대한 투자자별 정보는 중단
하지만 전체적인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지금처럼 계속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강사장은 "일반투자자들이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정보제공 중단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빠르면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사장은 "코스닥 등록종목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 정보는 시장
참여자를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증권전산에서 리얼타임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