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25일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강후약으로
마감되며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벤처지수는 700선에 오르며 이틀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쌍끌이장세를 연출했다.

전체적으로는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의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 내린 263.42로 떨어졌다.

그러나 벤처지수는 708.52로 11.06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데나 미국 나스닥지수도 강세를 유지한데 힘입어
개장하자마자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 기록을 뚫는 힘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오후장들어서 장의 출렁임은 줄어들었으나 대형주들이 고점대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상승폭은 계속 감소했다.

장마감무렵에는 싯가총액 상위종목중 하락종목이 더 많이 눈에 띠었다.

그러나 중소형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집약형 벤처종목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른 종목이 2백50개였지만 이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게 1백51개에 달할
정도였다.

상승종목중 60%가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종목별로는 경쟁업체인 한아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었던
인성정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등 보안 솔루션종목들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새롬기술은 4백80만주에 달하는 유상증자 물량이 등록됐는데도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웹투폰사업 진출을 공시한데 힘입어 상한가에 진입하며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드림라인 주성엔지니어 대양이앤씨 LG홈쇼핑 디지틀조선 심텍 서울방송
등 대형주들은 약세로 반전됐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며 "지수가 전고점부근에 머물면서 매물압박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대량으로 물량을 사들이는데서 알 수 있듯이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