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인 한강구조조정기금의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의 상당부분이 전환사채 프리코스닥종목등에 투자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 유망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한강구조조정기금은 11만1천원(액면가 10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말 공모 당시 공모가격이 12만2천4백22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9.3%정도 내린 상태다.

하지만 뮤추얼펀드의 평가척도인 주당순자산가치(NAV)는 지난 22일
종가기준으로 15만1백59원으로 주가는 NAV에 비해 26%나 낮은 수준이다.

통상 뮤추얼펀드가 NAV에 비해 10%정도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와함께 한강구조조정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를 주식 현재가치로
환산할 경우 NAV가 17만5천원까지 상승한다고 한강측은 밝혔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벤트리 20만주를 주당 1만2천7백50원에 취득했으며
동진쎄미켐 60만주도 주당 2만5천원에 사들였다.

주당 3천원에 2백50억원 출자한 심텍의 주가는 24일 2만9천원을 기록했다.

또 중앙소프트웨어 마리텔레콤 탑금속 디아이비 네오텔레콤 오픈타운등
프리코스닥종목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경우 막대한 차익이 기대된다.

동일권 한강구조조정기금 실장은 "연말께 NAV가 24만원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20대1로 액면분할해 3월6일부터 거래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