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액면분할이 이뤄질까.

그렇다면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SK텔레콤이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K텔레콤의 주가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액면분할을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진 23일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이날 "아직 확정된바 없지만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액면분할
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면분할은 이사회결의 후 주총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참석주주 3분2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주총때는 액면분할이 무산됐지만 이번엔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는 타이거펀드등 기관투자가의 요구에 떠밀려 액면분할 건이 상정
됐으며 회사측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사측이 스스로 액면분할건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그룹은 일본 NNT도코모등 전략적제휴업체과 SK텔레콤 주식의 지분
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주가를 높여야할 입장이다.

액면분할 비율은 10대 1(5백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액면분할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큰 상승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SK텔레콤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오래전부터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거래소시장의 수급구조로 볼때 액면
분할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에 긍정적인 면은 회사측이 주가부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의 주요주주인 SK(주)와 SK상사도 SK텔레콤의 액면분할 여부와 그
효과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