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의 현재 조정국면은 재상승을 위한 체력비축 기간일까,
아니면 추세붕괴를 앞둔 불길한 신호일까.

한국투신은 이에대해 총선전후인 3-4월까지 조정국면을 지속하다
선거후 재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급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추세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24일 한국투신은 "선거전후의 주가전망과 투자전략"이란 자료를 통해
현 장세는 지난 98년 9월이후 시작된 1차 상승추세는 마감된 뒤 나타나는
중간 조정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인플레우려 엔화약세 고유가 국제수지둔화 미국금리인상등
거시경제변수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코스닥으로의 자금이동에
따른 수급구조 악화가 거래소시장을 장기 조정국면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형수익증권 환매및 뮤추얼펀드 만기도래 등으로 시장주도세력인
기관(투신)의 역할이 미미한 것도 조정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매가 많을수록 싯가총액 상위종목에 투신사의 매물이 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주가 전망에 대해 한투는 3월의 미국 금리인상폭이 커 미국 주가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간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두 시장 모두 폭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월중 종합주가지수가 830-940의 박스권을 하향이탈해 전저점인 790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추세가 붕괴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증시의 완만한 조정과 양시장의 차별화가 해소될 경우 선거후
투자심리 안정에 힙입어 2차 상승장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상승추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선거후 실적장세에 대비한 저점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