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거래소시장 활성화 대책도 별무 효과였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양상까지 보인데다 투자신탁회사들까지 경계매물
을 내놓았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증권 은행 건설 등 저가대형주가 급락한 반면 바이오텍
주와 일부 개별종목이 시장의 명맥을 이어갔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0포인트 하락한 867.37에 마감됐다.

후장한때 하락폭이 22포인트를 넘어섰으나 일부 대형우량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일면서 장마감무렵 주가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코스닥과의 시장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무려 2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여기에 투자신탁회사들이 코스닥종목의 편입비중을 높이기 위해 반등했던
거래소 종목을 팔아치웠다.

주가가 오른 종목(2백38개)보다 하락한 종목(6백8개)이 세 배 가까이
많았다.

<>특징주 =한전 포철의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로 막판에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다소나마 줄었다.

장초반 정보통신주의 동반상승을 이끌었던 SK텔레콤은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물 때문에 하락하고 말았다.

증권주는 증권사노조협의회가 점심시간 개장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어업과 음료업종은 전날보다 각각 7.72%와 9.08%나 올랐다.

바이오텍주가 포함된 의약업종도 2.50% 상승했다.

영진약품 수도약품 동신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웅은 11일째 상한가였다.

나자인 디씨엠 등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동해 온 종목들의 초강세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들 종목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진단 =시장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 845선을 단기적인 바닥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장중에 850선까지 밀리기는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일며 주가하락폭을
줄였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강세로 인해 거래소시장이 상당기간 수급불안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