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 활성화 대책이 코스닥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깊어지고 반대로 종합주가지수의 오름세가 둔화되면 하락폭이
좁아지는 식으로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종가는 전날보다 11.08포인트 하락한 2백46.72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6백33.32로 전날보다 36.02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이 코스닥시장에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때는 하락폭이 21포인트는 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서는 코스닥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는
긍정적론이 고개를 들면서 낙폭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하한가 종목이 한때 1백20개에 달했지만 폐장 때는 73개로 감소했다.

바이오시스등 생명공학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지분출자설이 돌고 있는 터보테크는 외국인들이 44만주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장미디어와 미디어솔루션은 1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거래소시장이 관심을 끌면서 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등 비기술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새롬기술 다음컴퓨니케이션 핸디소프트등 우량 대형주들은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LG증권 김진수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활성화대책은 궁극적으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대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으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코스닥의 매력을 쉽게 떨쳐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자금역류는 단기간의 조정정도로 그치고 두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