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오랜만에 급등하면서 단숨에 88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65포인트(3.61%)오른 880.67에 마감됐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4일(거래일 기준)만에 880선을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2.22포인트 상승한 101.25를 기록했다.

정부가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장초반부터 매기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특히 코스닥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던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거래소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증시가 지난주말의 급락세에서 벗어났고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외부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이날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을 내놓은 것은 총선을 앞두고 거래소
시장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워낙 강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나 각각 3억4천6백44만주와 4조71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이 7백70개로 내린 종목(92개)의 8배를 넘었다.

<> 특징주 =어업 고무 건설 해상운수 증권업등 이른바 "장기소외 대중주"가
10%이상 뛰어 올랐다.

63개의 상장 건설주중 44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증권주중에서도 16개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에서 시작된 상승분위기는 대형블루칩으로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핵심블루칩도
일제히 올라 지수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테마주로 떠올랐던 녹십자 동아제약 등 생명공학관련주
와 최근 급등행진을 펼쳤던 웅진출판 경인양행 고려포리머 등 인터넷및
정보통신 관계사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 진단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의 경우 대부분 개인들이 보유한 대중주
라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삼위 LG증권조사역은 "거래소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와 그동안
낙폭을 감안하면 당분간 저가소외주가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