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눌려 지낼 수만은 없습니다"

코스닥의 기세에 눌려 "왕따"를 당했던 거래소시장 참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큰 손인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팔고,프로그램 매물마저 비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 작은 손이 대반격에 나섰다.

누가 깃발을 든 것도 아닌데 저절로 힘이 뭉쳐지는 것은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찌 보면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고 성장주와
가치주의 대결로 볼 수도 있다.

한 번 기운 형세를 역전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객장투자자 사이에 반격의 힘이 모이고 있는 것은 과거에 대한
반성이자 새로운 바람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