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중 18포인트의 등락을 보인 끝에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3천4백14만주로 지난 96년7월 개장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백57.80으로 전날보다 1.56포인트 내렸다.

벤처지수는 19.87 포인트 떨어진 669.34로 마감됐다.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로 지수는 내렸으나 상한가는 무려 1백15개나
쏟아졌다.

전날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장초반 초강세로 출발했다.

또 외국인과 투신권이 쌍끌이로 매수에 나섰으나 유무상증자와 관련된
종목중 물량부담이 우려되는 대형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권리락을 앞둔 한아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새롬기술도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달 3일 유상증자 물량이 나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후장 들어서는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에 코스닥규제안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차례 파란이 일기도 했다.

거의 모든 종목이 일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있던 종목들의 상한가 매수잔량도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과민반응에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종목별로 다시 상승추세를
탔다.

종목별로는 바이오시스 벤트리등 바이오관련주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
했으며 싸이버텍홀딩스등 보안관련 테마주들도 흔들림이 없었다.

터보테크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로커스는 전날 ING베어링의 투자설명회
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강세를 연출했다.

부일이동통신도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동원창투도 액면분할을 결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단기에 올랐던 종목들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종목별로 명암이
교차했다.

오른종목은 2백7개, 내린 종목은 2백20개였다.

이중 상한가는 1백15개였다.

LG증권 김진수 선임연구원은 "물량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소화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거래소시장의 활성화대책이 코스닥시장에도
긍국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승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