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바이오(생명공학)칩" 열풍을 타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2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마크로젠의 지분 16% 보유하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녹십자는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면서 7만9천원에 마감, 지난해 12월 14일 기록했던 전고점
(7만1천원)을 돌파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7일 3만9천원에 불과했으나 한달여만에 주가가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특히 이날 "바이오칩"테마를 형성했던 제약주 가운데 삼진제약 중외제약
대웅제약등이 하락세를 보이는등 제약주의 등락이 엇갈렸지만 녹십자만은
초강세를 지속해 관심을 끌었다.

조윤정 현대증권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22일 코스닥에 등록되는 마크로젠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록 초기 마크로젠을 시장에서 살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요주주인 녹십자를 대체주식으로 선취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크로젠은 유전자정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본금은 16억원이며 녹십자가 15.97%로 주요주주다.

최근 코스닥공모주 청약에서 5백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격은 9천원(액면 5백원)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