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나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를 흔히 마녀라고 부른다.

마녀는 본디 어두운 밤을 좋아한다.

주식시장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마녀도 베이시스 축소라는 여건이 마련돼야
움직일 수 있다.

지난 주말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녀가 준동했다.

선물 옵션 만기일을 맞은 미국에선 연휴를 앞둔 경계매물과 마녀의 준동이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한국은 선물 옵션의 만기일이 아닌데도 후장마감동시호가에서
쏟아진 5백억원의 매물에 주가가 혼비백산했다.

근자에 보기 드문 일이다.

준동하는 마녀가 주가의 방향을 뒤집는 일은 드물다.

느닷없는 일격에 놀랄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혹시 심장이 약해진 탓이
아닌지 걱정하는 이가 많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