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호(회사이름)를 바꾸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해 25개사가 회사이름을 바꾼데
이어 올들어서도 9개사가 이미 상호변경을 결의했다.

상호 변경을 결의한 회사는 반포산업 적고 크라운정공 영창건설 한솔PCS
덕은산업 유니온산업 대구창업투자 두인전자 등이다.

적고는 유니크로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또 크라운정공이 씨피씨로 개명하는 것을 비롯해 영창건설->이테크이앤씨,
한솔PCS->한솔엠닷컴, 유니온산업->유니셈, 대구창투->인사이트벤처 등이다.

반포산업 덕은산업 두인전자 등은 아직 새이름을 결정하지 못했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주) 공시팀장은 "등록기업들이 일반투자자들에게
첨단업종에 종사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때문인지 등록기업들은 한자식 이름을 버리고 주로 영어식 이름을
채택하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름을 변경하고 있다.

상호변경을 결의한 한 업체의 관계자는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회사 이름이
나빠 주가가 못오른다며 항의해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