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쌍끌이 장세"가 오래간만에 나타나며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근처에 바짝 다가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02포인트 오른 897.52에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33포인트 상승한 98.80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870선 근처까지 밀렸다.

외국인 매도와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유출 우려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단기간 주가가 1백포인트 이상 하락해 저가메리트가 생기자 외국인
소폭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어 기관이 대형주 및 옐로칩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바뀌었다.

오후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특징주 =제약주가 펄펄 날았다.

47개 제약주가 대부분 초강세를 나타냈다.

의약업종지수는 10%이상 올랐다.

전날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관련주들이 급등한데다 정부가 생명공학을
집중육성하겠다고 발표한데 힘입었다.

생명공학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성정밀화학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LG화학도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과 철강금속등 금속업종이 7~8% 오르며 상승반전을
뒷받침했다.

특별한 호재를 없었지만 최근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결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전통적인 블루칩의 분전도 눈에 띄었다.

제일제당 롯데제과 신세계 호텔신라등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기아자동차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진웅은 6일연속 상한가를 내달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세력개입설도
제기했다.

싯가총액 상위종목도 분위기 호전에 따라 한국통신 현대전자를 제외하곤
모두 오름세를 탔다.

<>진단 =이날 상승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코스닥 활황에 따른 증권거래소 시장의 상대적 수급악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860~970선 수준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며 "박스권 탈피는 성장성 위주의 분위기가 사그라드는 시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