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의 선호종목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거래대금 상위 10개종목의 거래비중이 각각 65.3%와 57.2%에
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상위 10개종목 거래비중이 각각 52%와
42.7%를 나타냈었다.

올들어 선호종목 거래비중이 13.3%포인트및 14.5%포인트씩 높아진 것은
편중매매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매매했다.

거래비중은 23.2%에 이르렀다.

이어 SK텔레콤(9.2%) 현대전자(8.3%) 한국통신(5.7%) 한국전력(4.4%)
순이었다.

기관들도 삼성전자(11.8%) 한국통신(9.7%) 현대전자(6.6%) 등을 자주 사고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닮아가 상위 10개종목
거래비중이 지난해 23.4%에서 올해 36.4%로 13%포인트나 높아졌다.

분석범위를 상위 50개 종목으로 넓히면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비중은 각각
94.7%와 89.2%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도 70.2%나 됐다.

한편 외국인들이 지난해 매매한 종목은 전체의 90.4%인 6백76개였으나
올들어서는 65%인 4백86개에 그쳤다.

기관투자가도 전체의 92.9%에서 78.2%로 낮아졌다.

그러나 개인들은 지난해 94%에서 올해 99.9%로 거의 전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