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상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한 뒤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장중 23포인트 가량 출렁이는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2포인트 오른 251.97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31.02포인트 상승해 606.84에 달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79.83으로 5.33포인트 올랐다.

개장초에는 전날의 급락장세가 이어지며 2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230선을 지지선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오전 12시를 전후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자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하락곡선을 그렸다.

상승종목이 손에 꼽을 만큼 줄어들었고, 낙폭도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그러나 오후 2시30분께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상황이 돌면했다.

거래소시장의 반등과 함께 수직상승하기 시작, 막판 30분동안에 지수가
15포인트가량 뛰어올랐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비트컴퓨터 한아시스템 새롬기술 등 대규모 무상증자가 확정됐거나
무상증자설이 돌고 있는 대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또 한국디지탈라인 심텍 등은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수, 장중 지수가
하락할 때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힘을 보였다.

그러나 리눅스테마를 형성하던 가산전자는 하한가로 반전됐으며 서울시스템
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보안업체는 장미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싸이버텍홀딩스가 장막판에 플러스로 돌아서는등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2백28개였으며 이중 70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1백86개의 가격이 내렸다.

한 증권전문가는 "상승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수의 등락이 크게
나타나는등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어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