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눈길을 끌만한 자료 하나를 발표했다.

지난 1월에 도시가계를 대상으로 보유자산에 대한 느낌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에 대해선 호감을 가지는 이가 늘어났다.

반면 주식에 대해선 기대감이 떨어졌다.

통계청의 자료가 아니더라도 증권가 주변에선 "주식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고 고개를 흔드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신물이 나는 이유가 뭘까.

기업의 본질가치와 지나치게 동떨어져 움직이는 시세일 수도 있고, 가끔씩
나타나는 투기장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민심이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기우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범상치
않은 일이다.

손님을 모으고 모으지 못하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이 하기 나름이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