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국내 대표적 증권사다.

대우사태이후 모든 증권주들이 맥을 추지 못할 때도 삼성증권은 3만원을
넘었었다.

지난달 증권주의 반등을 연출한 주역도 삼성증권이다.

주가 뿐만 아니다.

영업실적도 대표 증권주로서 손색이 없다.

지난 1월에는 주식약정마저 현대증권 대우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사이버거래와 코스닥약정액 등 떠오르는 분야의 실적이 비약적이다.

대부분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이유로 인해 증권주중 투자유망종목
으로 삼성증권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사이버시대에도 얼마든지 생존이 가능한 증권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증권 주가의 상승세는 최근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일 4만8천1백5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15일부터 3만원대로 미끄러
졌다.

그동안 삼성증권주식을 매집하다시피한 외국인들이 최근 매도세로 돌아선
게 주된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영업실적 =99사업연도 3.4분기(1999년4월1일-12월31일)까지 삼성증권은
5천7백42억원의 순이익(세전)을 냈다.

전년동기(9백58억원)보다 6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99사업연도중에는 총 7천2백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대우채 관련 손실(3천억원가량)을 보충하고 4천억원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영업이 돋보이는 것은 단순한 이익증가세뿐만 아니다.

실적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중 24조2천5백72억원의 주식약정실적을 올렸다.

점유율 10.6%로 증권사중 1위다.

삼성증권이 월간기준 주식약정 1위를 차지한 것은 창립이후 처음이다.

80여개의 점포망을 갖고도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이버거래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 1월 전체 주식약정액의 65%를 사이버거래가 차지했을 정도다.

삼성증권이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주식거래계좌도 35만개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전개될 사이버거래시대에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수
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재무구조및 주가전망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재는 척도는 영업용순자기
자본비율이다.

실제 영업에 투입할수 있는 자기자본이 얼마나 되느냐를 따지는 척도다.

금융감독원은 모든 증권사로 하여금 이 비율이 최소 1백50%를 넘도록
지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998년3월말 영업용순자기자본비율이 1백68.9%에
불과했다.

작년 3월엔 6백54.5%로 높아졌다.

올 3월에는 7백26.1%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이유로 앞다투어 삼성증권을 매수유망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증권의 12개월 적정주가를 7만원으로 추정했다.

LG투자증권도 적정주가를 6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주는 전체적인 금융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당부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