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의 적정주가는
현재의 두배수준인 3만2천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신한증권은 "기업탐방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정책등
증시주변 여건이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회사인 KTB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자산처분 이익의 급증추세와 이자비용 경감에 힙입어 작년에
1천1백억원의 순이익을 내 98년의 1천2백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로 작년 11월이후 투자주식을 매각해 2천9백억원
가량의 투자자산 매각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수익률은 4백%에 달한다.

이 보고서는 2월11일 현재 KTB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의 취득원가
2천29억원에 비해 평가이익이 3천4백83억원에 이르고 아직 상장(등록)전인
주식도 장부가 기준으로 1천4백여억원어치나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윤영 연구위원은 "99년말 기준 장부상 주당순자산가치는 1만1천5백48원
으로 추정된다"면서 "상장(등록)전인 투자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1백%로 잡고
향후 이뤄질 외국계의 지분참여(10%)를 고려할 경우 예상주당순자산가치는
1만2천7백68원"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2.5배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할 경우 1년내 목표주가는 3만2천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가 정보통신에 48%, 인터넷 11%, 화학
11%, 기계금속 10%, 반도체 9%, 소프트웨어 3%등으로 유망분야의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업수익구조도 99년말 기준으로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70%로 가장 높고
대출금이자수익 17.9%, 기타수수료 9.4%등으로 대출업무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TB는 현재 자본금(3천15억원)을 10%가량 늘릴 계획인데 해외자본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