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 전용펀드에 올들어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식형수익증권의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삼성생명투신 제일투신
동양오리온투신등 6개 투신사의 코스닥전용펀드에 올들어 이날까지 2천8백87
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유입규모는 한국투신 8백50억원, 대한투신 5백37억원, 현대투신
5백25억원, 동양오리온투신 4백억원, 삼성생명투신 2백95억원, 제일투신
2백80억원 등이다.

16개 투신운용사를 포함할 경우 올들어 코스닥전용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자금유입에 힙입어 설정규모 50억원이상 코스닥전용펀드의 총수탁고
는 지난 12일 현재 6천2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투신사들이 코스닥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코스닥펀드의 수탁고가 이처럼 늘어난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전체 주식형수익증권은 4조1천58
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로 집계되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후순위채)펀드의 증가분
5조2천8백90억원을 제외한 순수 주식형펀드는 1조1천8백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와 코스닥전용펀드의 수탁고가 이처럼 대조를 보이는 것은
거래소시장이 올들어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닥전용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