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객예탁금 회전율이 대폭
높아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거래대금은 6조4천억원, 거래소는
4조1천억원을 웃돌아 총 10조5천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을 빼고 나면 개인투자가들의 거래대금은
8조원에 육박해 고객예탁금의 80%에 달했다.

지난 7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총거래대금은 7조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8조-9조원을 계속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예탁금은 9조-10조원사이를 유지, 예탁금의 회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루거래대금의 30%가 당일매매일 정도로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도 고객예탁금 회전율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예탁금 회전율이
과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예탁금 회전율이 높아지면서 예탁금의 절대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가 그만큼 높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조정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오름세가 꺾일 경우 상당한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