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일 장중에 507만원까지 상승하는 등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제한방침 발표로 장중 다시 4백7만원까지 급락,
하루동안 신고가와 등락폭최고라는 신기록을 2개나 작성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급등락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도 오전에는 990선까지
상승했으나 오후에는 반대로 940대로 밀려 이날 증권거래소 시장은 SK텔레콤
주가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외국인의 매수세와 액면분할및 무상증자설에 힘입어
초강세를 기록하며 5백7만원을 기록, 개별종목으로 처음으로 주가가 5백만원
을 넘어섰다.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IMT 2000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무선데이터 통신이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장에서는 상황이 급반전됐다.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해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조건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곧바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 이동통신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설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호재요인과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보다 17만5천
원이 오른 4백67만5천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론 사흘째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