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의 약진으로 벤처지수가 지난 1월4일의 전고점
(621.13)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5일 이후 처음으로 260선을 돌파했다.

거래대금은 4조4천억원으로 나흘연속 거래소시장(4조1천억원)을 앞질렀다.

거래량도 사상 두번째로 많은 2억1천만주를 기록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39 포인트 오른 262.08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무려 48.86 포인트 뛰어오른 629.37을 기록, 한달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바꿨다.

한경코스닥지수는 5.82포인트 오른 85.14를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장초반 코스닥지수는 12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한때 20포인트 이상 치솟자 차익매물이 흘러나오기는 나오기는 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못됐다.

외국인들이 1천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9일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정보통신.인터넷주의 순환매 조짐이 보였다.

2월들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드림라인이 8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른 정보통신.인터넷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상한가를
냈다.

한솔PCS 한국통신하이텔 핸디소프트 대양이앤씨 주성엔지니어링 텔슨전자
등이 상승열기를 내뿜었다.

기산텔레콤 원익 삼우통신공업 제이씨현시스템 태산LCD 필코전자 등
주변주로도 매기가 확산됐다.

인터넷 해킹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은 이날도 초강세였다.

반면 드림라인과 로커스 삼구쇼핑 등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에 밀려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초강세에도 불구 한국기술투자는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