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이틀째 증권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싯가총액이란 덩치로 보면 코스닥은 거래소시장의 3분의 1도 안된다.

마치 티코가 그랜저를 추월한 격이다.

거래소시장에서 하루에 손이 바뀌는 물량은 싯가총액의 1%에 지나지 않지만
코스닥에선 무려 5%가 바뀐 결과다.

코스닥의 시세 움직임이 활발한데다 증권사의 주요 수수료 수입원이 코스닥
으로 바뀌었으니 증권사 직원들도 온통 코스닥에 매달려있다.

멀리보면 정보통신 혁명과 벤처기업 육성이 시대의 화두가 됐으니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과신하면 거품이 일고 좌절하면 희망이 없다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이치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